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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가지치기
작성자 :  광덕이 작성일 : 2020-03-04 조회수 : 455

  이맘 때가 되면

설을 쇠기가 무섭게 차가운 꽃샘바람을 맞으며

왼종일 사과나무 가지치기 하느라 해지는 줄 몰랐고

이 할매도 얼굴을 싸매고 잔가지들을 정리하느라

우리 부부가 자그마치 40여일간 과수원에서 고달프게 시달려야 했다.

이런 일을 하면서 팔다리 ,허리, 손목등이 쑤시고

온몸이 팍팍 늙는 기분이 들었었다.

또 남편이 힘든 일에 눌려 있으니

안주인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둘다 얼굴엔 웃슴기 없이 시들어가기만 하고...

그런데  올해는 옆지기도 체력의 한계를 느꼈는지

전지기사를 불러 해결하기로 했다.


그들은 조를 맞추어 나무의 양쪽에서 사다리를 타고

시원시원하게 가지들을 잘라나갔다.

혼자서 3월 내내 매달려도 모자랄 일을

그들은 두명씩 3조가 사흘 만에 다 처리해주었다.

밭 가장자리 주변의 잡과 나무까지

아주 시원하게 정리를 잘 해주었다.

 

아이구야!!!

그동안 왜 그리 힘들게 살았는지???

비록 전지값이 수백만원 든다해도

밤마다 팔이 쑤셔 잠 못잘 정도라면

진작에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았나 싶다.

이제 우리가 버거울 정도의 일이라면

타인의 일손도 좀 빌리고

사과나무도 좀더 줄이고

수입은 좀 줄더라도 그냥그냥 운영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

젊은 날 부터 정성들여 일구어온 과수원이기도 하고

장수시대에 또 다른 수입원이 없는 처지로써는

쉽게 손을 놓을 처지도 못되었는데

이렇게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돌볼 수만 있다면

참 다행한 일이다.


시원하게 이발한 나무들을 보고 있으니

내 마음이 다 후련하고

큰 숙제가 순조롭게 해결되니

우리 부부의 목소리도 한결 밝아진 느낌이다.

이제 잘라진 나뭇가지를 조금씩조금씩  정리해 나간다면

어느 새 사과꽃이 활짝! 반기겠지.



 

 

  

2월의 어느 비내리는 날의 과수원



 

  

전동가위로 시원시원하게 자르는 기사분들.



 

 
일 하는데 가까이 접근도 못하고

멀리서 찰칵!



 

 

사다리 타고도 손 자라지 않는 곳은 싹뚝!

키도 낮추고 가지도 많이 빼내고.



 

  

일 하시는 모습이 거침없네.

남편은 차마 자르지 못하는 가지도

가차없이 싹뚝!



 

 
이렇게 잘려나간 가지는

다시 손질해서 파쇄기로 처리할 예정.



 

 
말쑥하게 정리된 모습.



 

 

 

 

" 수확량이 많이 줄텐데... "

남편의 걱정은 아랑 곳 없이

" 아, 그러면 일감도 줄테지요."

안주인의 마음은 

활짝 핀 크로커스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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